이야기 한마당

일단 MCT를 배울 수 있는 초석을 만들었는데...

평양의수족관 2013. 3. 20. 22:04

어제 구평동 가구거리에 위치한 신평공업에 면접을 보고 왔다.

 

사실 내 전공인 CNC선반 쪽으론 임금이 맞는 일자리가 몇 군데 있었고

 

내 정도 실력이면 얼마든지 갈 수도 있었지만 결심한 바 있어서 MCT 쪽으로 알아봤었다.

 

그래서 어제 면접을 보고 토요일부터 근무를 하기로 했다.

 

임금은 완전 다운시켜서 화끈하게 팍팍 낮췄단 말이지, 지금은 돈보단 배우는 게 급선무니까,

 

이것도 겨우 면접을 봤다. 처음엔 나이가 많아서 안 된다는 거 내가 CNC 쪽으로 경력이

 

7년이나 되니 빨리 배울 수 있다, 이런식으로 해서 겨우 면접을 본 것이다.

 

확실히 내 나이에 초보로 뭔가를 배우기엔 나이가 많다. 누가 그랬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개뿔이다, 배 부르고 등 따시고 먹고 살만하니까 그런 소리 나오는 거다. 막상 취업의 최전선에 서서

 

구직활동을 해봐라, 나이가 얼마나 걸림돌이 되고 치명적인 약점인지, 

 

천지도 모르는 것들이 말도 안 되는 그따위 소리를 한다, 구직활동을 하면서 물 먹어봐라, 그런 소리 나오는지,

 

암튼 이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쉽지는 않을 거다. 배울 수 있는 초석만 다졌을 뿐이지

 

아무런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주변 상황이나 환경도 어느정도 받춰줘야 하고

 

그래서 앞으로의 미래는 정말 안개속이다. 그래도 한번 해보겠다. 인생이란 정해져 있는 길이 아닌

 

안개속에서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도전을 해야 가능성이란 걸 발견할 수 있지,

 

도전도 안 하면 가능성이란 걸 발견할 수도 없지 않겠는가, 무조건 부딪치며 해보는 거다.

 

결과가 안 좋을지라도 후회는 하지 않겠노라, 그렇게 도전이라도 했고 노력을 해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