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평양의수족관 2013. 10. 20. 22:13

 

 

 

18세 관람불가의 강렬하면서도 강한 자극의 영화다.

 

이 영화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었는데 영화 전문 사이트 DVD 프라임을 통해서

 

영화의 존재감을 알게 되었다. 평가도 좋았고 무엇보다 내용 자체가 쇼킹하면서도 잔인했다.

 

유괴당한 어린 아이가 성장해서 자신을 유괴한 범인들을 모조리 처단한다는 것이 보통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유괴를 한 범인들이 그 아이를 키운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한계를 넘어서고,

 

소재 자체가 이미 강력한 압박감이 있고 리뷰도 전반적으로 자극적이면서도 강한 느낌이 상당했다.

 

오늘 연달아 '그래비티' 와 '화이' 두 편을 쐈는데 재미면에서는 단연 '화이' 가 앞선다고 하겠다.

 

지루한 면도 없었고 화면빨도 강렬했고 아무래도 한국말이 쏙쏙 귀에 잘 들어오니 몰입하는덴 한국영화가 최고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영화지, 일단 고등학생에 불과한 학생이 운전을 레이싱 선수처럼 한다든가,

 

치고 박는 액션에서 전문 싸움꾼처럼 한드든가 하는 설정에선 실소도 나왔지만 정황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어느정도의 납득은 되었단 말이지, 주인공 여진구는 훌륭하게 좋은 액션을 보여주었다. 대역이든 아니든,

 

여진구가 박수를 받을만한 것엔 액션 뿐만 아니라 감정을 표출해내는 그런 드라마적 요소가 필요한 연기에서다.

 

감정표출 연기에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잘 표현해줬고 때론 순수하면서도 때론 잔인하고 그런 연기를 자유자재로

 

잘 구사한 것이 더 박수를 받을만하다. 정말 그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김윤석과, 장현성, 김성균 기타 다른 범인들도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있었고 여러명의 캐릭터를 잘 설정하기 어려운데

 

이런 부분을 잘 살려준 배우들과 감독에게도 찬사를 보낸다.

 

이 영화와 비슷한 류의 강한 영화로는 '황해' '아저씨' '신세계' 등이 있는데 앞선 영화들과 비교해도

 

전혀 모자람이 없고 다만 이질감이 드는 건 여진구는 고등학생 역할의 캐릭터인데 고등학생이 이런

 

과격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적당한지의 문제다. 너무 큰 옷을 입은 어린 학생의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몇몇 현실성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소재와 이야기 전개는 나름의 영화의 특징이

 

될 수 있을 거 같고 여진구의 맹활약과 다른 주조연급의 캐릭터도 일품이라서 뭐랄까 살아 움직이는 느낌의 영화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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