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관람불가 간신이었다.
이 영화는 야한 장면이 여럿 있다. 후반부에 이유영과 임지연 둘의 성묘사 장면은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결코 아니었다. 두 사람은 이 장면을 찍기 위해
엄청난 수고를 했을 거다. 감독도 지시하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그 지시에 따라야 하는
둘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듯,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두 사람은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주지훈과 천호진은 영화에서 그닥 고생을 하지 않았을 거다. 이유영 (설중매) 과 임지연 두 사람이
진짜 고생을 한 영화다. 야동을 본 사람들은 결코 이 영화가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상당히 에로틱스럽고 질퍽하다. 하지만 야한 만큼 큰 재미는 주지 못한다.
가장 큰 잘못은 주지훈의 한 여인에 대한 일편단심이다. 주지훈은 원래 최고의 간신이면서 악역인 셈인데
그의 순정남 이미지는 결국 영화의 가장 큰 결점이자 영화의 스토리가 에베레스트로 올라간 꼴이다.
민규동 감독은 어찌해서 이런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는지 할 말이 없게 만든다.
이 영화에서 이유영, 임지연은 말 할 것도 없도 또 한 사람 강렬한 이미지를 제공한 이가 있다.
김강우다. 그는 연산군 역할을 압도적으로 잘 보여줬는데 광기에 차고 정신 세계가 피폐해버린 쌍똘아이
연산군 역할을 정말 훌륭하게 잘 해냈다. 그의 혼신을 다한 광기에 찬 역할은 김강우라는 배우가 얼마나 뛰어난
연기자인지 제대로 보여줬고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크게 재미는 없었지만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야한 분위기와 에로틱한 장면들은 퍽이나 인상에 남고
김강우의 신들린 연기도 '간신' 을 더욱 임팩트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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