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테러리스트 (1995)

평양의수족관 2016. 2. 21. 16:35




요즘 이런 비장미가 넘치는 한국액션영화가 있던가!


거칠면서도 익히지 않은 그런 맛을 느낄 수 있는 한국영화가 있던가!


한국액션영화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영화다. 이 작품은 현재에서 무려 21년이


지나버렸는데 그래서 낙후된 우리들 모습, 촌스러운 우리들 모습도 보여지지만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몸과 몸의 있는 그대로의 대결 모습이 압권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최민수의 대역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액션감독 정두홍이 맡았는데 그 당시


정두홍도 알려지지 않은 액션 대역에 불과했다. 이제 그는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최고의 반열에 올랐다.


최민수와 이경영의 조합은 최적이었고 유오성의 초창기 모습은 이채롭기까지 하다.


염정아의 풋풋한 모습은 또 어떠한가, 청소년관람불가에 걸맞게 그녀의 아름다운 가슴은 큰 보너스로 보여진다.


영화에서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부분이 배경음악이다. 비장미와 암울한 한 사람의 황량한 느낌을 자아내게 만드는


음악이야말로 이 영화의 최고 압권일 것이다.


내가 지금껏 본 한국영화는 숱하게 많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만큼 강렬한 액션과 비장미 또 애잔하기까지 한 음악의


멋진 조합을 이룬 영화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2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내 머리속에서 생생히 기억되고 있는 거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사외전 (2016)  (0) 2016.03.20
데드풀 (Deadpool, 2016)  (0) 2016.03.01
히말라야 (2015)  (0) 2016.02.09
레버넌트 (Revenant, 2015)  (0) 2016.01.10
007 스펙터 (Spectre, 2015)  (0) 201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