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13시간 (13 Hours: The Secret Soldiers of Benghazi, 2016)

평양의수족관 2016. 6. 5. 16:47




마이클 베이 감독의 작품중에 가장 인상깊은 영화를 꼽으라면 '더 록 (The Rock, 1996) 을


맨 먼저 치켜세우겠다. 이 작품은 관객들이나 평론가들에게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관객들에겐 최고의 찬사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서서히 욕을 먹기 시작했고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찬사보단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예전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아니더란 말이다.


그런데 반전을 일으킨 작품이 드디어 나타났고 '13시간' 이 바로 그 영화인 거다.


2012년 09월 리비아 벵가지의 미영사관에서 실제 있었던 영사관 습격 사건을 배경으로 제작됐고 그런만큼


매우 사실감 넘치는 이야기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액션이 크게 과장되거나 장황하지 않고 작은 전투 장면이지만 매우 조밀감있게 펼쳐지고 밀폐감이 있어서


오히려 현장감이 넘친다. 요즘 액션은 너무 허황되어서 지루하기까지 한데 13시간에서의 액션 장면은


그런 것들이 최대한 배제되어서 오히려 신선함까지 느껴진다.


당시에 총격전을 벌이고 큰 부상을 입은 장병들은 대부분 은퇴해서 가족들과 평온하게 살고 있다고 전해지며


사망자들을 위한 추모의 장면도 영화에서 할애해주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건 마이클 베이 영화치고 우리나라에서의 흥행이 너무 안 됐다는 거다.


전산에 나오는 수치가 고작 15만명인데 150만명도 아니고 어떻게 15만명 밖에 안 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는 왠만한 영화배우보다 인지도가 높은 감독이기 때문에 이런 수치가 나올 수가 없는데 말이다.


더군다나 마케팅도 사실 거의 하지 않았던 작품이라 어떻게 된 영문인지 궁금하기 그지 없더란 말이다.


암튼 마이클 베이 초기의 그런 정신을 되살린 멋진 작품이었고 총격씬이나 타격감이 극도로 좋았던 최고의 액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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