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울 애인과의 인연은 2011년 01월 22일부터 시작되었다

평양의수족관 2011. 4. 16. 17:36

난 일기를 20년이나 넘게 쓰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적으면서 일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단 말이다.

 

우리 연주님과의 인연은 2011년 01월 22일 토요일로 거슬러 올라 간다.

 

그 날 난 회사 상사인 김종기 부장과 1차를 횟집에서 생선을 잡아 먹고 2차로 근처의 노래방에 갔었다.

 

노래방에서 한 두어시간 놀다가 대략 자정 무렵에 나왔다. 시간을 확인할려고 휴대폰을 열었는데

 

그 때 김연주라는 여자의 문자가 있었고 무척이나 반가웠었다. 난 2005년에 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었고 그녀는 이후에 2학년 때 편입을 했었는데 난 이미 몇 년전부터 그녀와 알고 있었던 사이였다.

 

우린 중간시험이나 기말시험 때마다 얼굴을 볼 수 있었고 시험을 치고 나면 뒤풀이 겸 회식 자리에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같이 마시고 그랬었다. 그 땐 그저 그냥 안면이 있는 사이였다.

 

난 중간에 휴학도 했었고 그녀는 꾸준히 공부를 해서 졸업을 했었는데 아마 4학년 때였던가 당시 그녀는 마지막으로

 

기말시험을 치렀고 나도 4학년 기말시험을 치렀지만 졸업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지금 기억에 그녀에게 마지막 시험을 치면서 쪽지를 보냈었다. 그냥 안부 인사, 건강하라는 쪽지를 보냈는데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에게서 완전히 잊혀졌다.

 

 

 

 

시간은 흘러흘러 몇 년이 지났다. 2년? 모르겠다. 아무튼 몇 년의 시간이 흘렀고 난 그 중간에 한 두 과목씩 학점을

 

이수했고 공부의 끈을 놓진 않았다. 중간중간 회사도 여러번 바뀌었고 사실 내 인생도 별로 순탄치 않은 별볼일 없이

 

계속 흘렀다. 그리고 2011년 01월 22일, 토요일 그 날도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는데 그 날 밤에 몇 년만에 처음

 

김연주라는 여자에게서 문자가  온 거다. 되게 반가웠다. 여자한테 문자가 와서 반가웠던 게 아니고 같이 학교 다녔던 사람이고

 

학교 동료였기 때문에 너무 반가웠던 거였다. 그래서 자정이 넘었지만 문자를 받고 곧 전화를 걸게 되었고 통화하는 과정에서

 

식사 대접하고 싶다는 얘길 꺼냈다. 그 때서야 그냥 한번 해본 말이었지만 결국 이 말은 지금의 우리가 있게 한 결정적 멘트였고

 

이 날을 기점으로 우리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 문자를 보내서 날짜를 정하고 그녀와의 몇 년만의 첫 만남을 가졋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