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기대를 했던 작품이다. 믿고 보는 톰 형이라고 하는데 그런 말에는 신경 안 쓴다고 해도
사실 톰 크루즈는 기본 흥행은 하는 배우가 아니던가, 그리고 헐리우드에 이만큼 쓸만한 배우가
어디 있던가, 무엇보다 리뷰나 평가가 매우 우호적이고 '사랑의 블랙홀' 을 재밌게 봤던터라
비슷한 맥락의 영화라 더욱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부산극장 4관에서 봤는데 사이즈는 아담했지만 밀폐된 공간감이 인상적이었고 스크린도 적당히 큰 것이
영화보는데 좋은 조건이었다. 세번째 열에 앉아서 스크린도 한눈에 다 들어왔고 암튼 제법 좋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그런 조건은 얼마 못 가서 무너졌고 그 이유는 지루함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계속 반복되는 상황이 왜이리 지루하게 느껴지는지 치고 때려부수는 액션 영화가 참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톰 크루즈가 때려잡아야 할 나쁜 놈은 외계 생물체다. 그러니까 사람이 아닌 말도 못하고 캐릭터 설명이 제대로
안 되는 외계 생물체인 셈이다. 에일리언의 경우는 음산하면서도 으시시한 분위기가 있어서 목을 조여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에선 그런 감이 전혀 없었다. 캐릭터 설명도 안 되는데다 그런 긴장감이나 압박감이
없으니 지루하기 짝이 없더란 말이지, 졸음도 오고 이것 참 대략 난감하더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액션에도 감정이 있어야 산다. 감정이 없는 액션은 아무리 치고 박고 때려부숴도 그저
지루하고 잠만 올 뿐이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다른 이들한텐 좋은 평가를 받았을런지 몰라도
나에겐 지루하고 잠만 오는 그저그런 영화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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